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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왕자

서적/800 문학

by inventoryer 2025. 6.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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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프랑스 소설)

장르 : 오디오북, 동화, 판타지

 

앙투안 드 셍텍쥐페리의 1943년 소설이자 유작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프랑스의 명작 동화이자 소설. 마침 오늘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오는 길인데, 오디오북에 있길래 들었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쓴 것만 같은, 마치 정말 순수한 어린아이같은 생각과 세상을 통달한 학자의 문장으로 씌여져 있어 왜 명작이라 하는지 알 것 같은 작품이다.

 

단순히 모자처럼 생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으로 이 이야기를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 어릴 적 읽은 동화이지만 다시 읽으니 오는 미친듯한 생각의 수준이 이 작품이 어떻게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는지, 어떻게 그 시대에 이정도의 통찰과 표현을 할 수 있게 했는지가 의문스러울 수준으로 묘사가 매혹적이다.

 

과연 마흔 네번의 석양을 본 슬픔이란 무엇인가.. 슬픔과 석양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가.

 

어린 왕자가 여행을 하며 이별한 꽃, 왕, 허영꾼, 술꾼, 착실한 상인, 점등인, 그리고 탐험가를 만나며 지구로 여행을 가는데 그 과정 하나하나가 무언가의 비유임을 눈치챌 수 있으며 세상을 보는 작가의 안타까운 시선과 이야기가 정말 미친듯이 스며든다.

 

플러팅 장인 여우의 이야기가 내가 이 책을 다시 읽게-듣게 된 계기였는데, 어린 왕자의 금발 머리를 밀밭에 비유한 것이라던가, 네가 4시부터 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할거야 라는 요망한 여우. 완벽하고 깔끔한 엔딩까지.

 

작가 셍텍쥐페리는 실제로 전투기를 조종하던 조종사 경험도 있었으며, 사망 또한 전투기 정찰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쩌면 이게 실화 바탕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고 아름다운 동화였다. 삶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책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어린 왕자」 를 꼽아도 좋을 정도로 감동스러운 이야기.

 

한 대상을 의식하고 그 대상에게 시간을 쏟는 것이 그 대상을 더 소중하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

어느 날을 여느 날과 다르게, 어떤 날을 여느 시간들과 다르게 하는 것.

그리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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