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 시즌 1 (1~3화)

셜록 (영국 드라마)
장르 : 범죄, 추리, 액션
 
영국 BBC One 의 명작 드라마
 
아서 코난 도일의 고전 추리 소설 「셜록 홈즈」 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기가 막힌 괴짜 연기와 영국식 발음이 아주 일품이다.
 
1화 「분홍색 연구」
제목이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주홍색 연구」 기반인 것은 모두 알 것이며, 셜록과 왓슨의 첫 만남이 있는 화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연쇄 자살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며 왓슨의 너무 좋은 대사 "Oh god, Yes" 가 아주 맛도리.
 
1화는 허드슨 부인, 레스트레이드, 마이크로프트, 모리어티 등 주로 나오게 될 굵직한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라고 생각하면 될 듯. 모두 원작과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오히려 그 편이 더 맛있다.
 
2화 「눈 먼 은행원」
중국의 밀수조직 검은 연꽃과 얽힌 연쇄살인, 그리고 내내 나올 왓슨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 고증도 구리고 박물관에서 총질하는데 경비원 하나 안 보이고 내용 자체도 부실하여 「셜록」 시즌 중엔 좀 재미없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과도하게 사회 부적응자인 셜록과 자비롭지만 속 좁은 왓슨이 계속 다투면서도, 왓슨이 어떻게 셜록을 신뢰하게 되는지 보여주는 빌드업을 쌓는 화.
 
3화 「위대한 게임」
인질극과 연쇄 폭파 사고, 그리고 모리어티와의 조우. 「셜록」 을 명작으로 남게 한 장본인인 모리어티 교수가 드라마에선 어떻게 등장하는지를 아주 강렬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 이상의 모리어티는 아직 못 본 것 같다.

「브루스파팅턴 호 설계도」 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프트 쪽 스토리와 모리어티 쪽 사건이 겹쳐 매우 어지럽다.
 
특히 이후 시즌에도 계속 나오지만 치밀하면서 즉흥적이고 냉철하면서 미친놈인 모리어티라는 캐릭터는, 배우가 모리어티를 연기하는건지 원래 모리어티인 사람이 배우 연기를 하는건지 헷갈릴 정도이며 셜록과 왓슨, 레스트레이드와 허드슨 부인 또한 명연기자라 보는 내내 정말 즐겁다. 물론 사람은 수십명씩 죽어나가지만.
 
정말 명작이니 안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