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시즌 1 (1~8화)

카지노 (한국 드라마)
장르 : 범죄, 스릴러, 코미디, 느와르, 시대극, 도박
 
쇼츠로만 많이 보다가 이제 봤다.
 
스토리는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차무식의 좌충우돌 일상물로, 비록 도박장 운영 범죄자지만 깡과 추진력이 남다른 덕에 승승장구한다. 사업은 역시 전문적인 막무가내로 해야 하는건지 싶다.
 
초반에는 한국 시대극이 약간 섞여있는데, 운동권과 불우한 어린시절 등을 지나며 건달의 길로 성장하는 차무식의 회상을 그리며 2화에서 빌리 조엘의 「Piano Man」 이 흘러나오는데 그게 잠깐 맛있다.
 
근데 내용적으로 굳이 필요한 장면인가? 싶긴 했다. 차무식이 우수한 학생이었고,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체적인 캐릭터가 형성될 수 있었다는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좀 볼륨이 과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카지노 굴리던 부분을 좀 더 조명해줬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뭐 이건 국내 시대극을 많이 접했던 내 입장에서고 해외 관객들을 고려하면 또 다를 수도 있겠지.
 
갑자기 손석구 배우가 등장하는데 필리핀..? 손석구..? 「범죄도시 2」 생각나서 빌런인가 싶었는데 경찰이더라. 경찰과 카지노의 사건사고가 얽히며 곳곳에서 사건이 벌어져서 복잡한 감도 있긴 하다.
 
하지만 특유의 스릴러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분위기 때문에 적당한 텐션과 속도감으로 진행된다.
 
물론 서태석은 왜 정리를 안하고 넘어가는지, 필리핀 사회에는 많이 기름칠을 해놨는데 한인 사회에는 기름칠을 왜 안하고 넘어가는지, VVIP가 50억대 도박을 하는데 개인실도 아니고 개나소나 볼 수 있는 장소에서 하고있는지 등등 다소 스토리상 납득 안되는 부분도 꽤 있긴 하다.
 
시즌 1에서 스토리가 잘 완결되어 끝나지 않고, 시즌 2로 넘어가는 바람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잘 만든 드라마 같다. 좀 쉬었다 시즌 2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