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미국 영화)
장르 : 재즈, 드럼, 스릴러
재즈 소시오패스 두명의 레전드 기싸움 영화
일단 이 영화는 훌륭하다. 연기, 조명, 음향 무엇 하나 처지는 것 없으며 스토리의 높낮이는 거의 스릴러 영화의 그것과 맞먹는다. 그야말로 관객의 혼을 빼 놓는 수준.
인물의 심리와 행동이 굉장히 의문스러운데 주인공 앤드류는 일단 아버지는 훌륭하지만, 친척들 사이의 가정환경이 글러먹었으며 그런 글러먹은 환경에서 자란 본인도 꽤나 글러먹은 인성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자기가 좋다고 데이트 신청한 여자를 자기 사정으로 배려는 단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머저리같이 차 버리고 나중에 다시 전화하는 모습은 예술의 경지.
지휘자 플레처는 좋은 사람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냥 빌어먹을 미친 사람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이중적인 모습에 평이 계속 갈리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보면 자신의 음악적 신념마저 복수의 도구로 사용하는 정신병자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도 한 명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버티지 못하는 99%를 갈아넣는 미친 중공군식 인재양성 지론은 잘못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으나 우연히 자신과 공명하는 소시오패스인 주인공을 만나 나온 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다만 주인공이 덤프트럭에 치이고도 연주를 하려고 지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레처의 두근두근 복수계획은 다소 엉성하다고 볼 수 있으며, 계획되지 않은 카라반 연주를 즉흥으로 끌어올린 불의의 피해자 단원들의 솜씨에 박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엔 그냥 흔한 밴드 성장물인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제법 미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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