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자 조각가들

분자 조각가들 (한국 서적)
장르 : 약, 의약화학

작년 말에 제목이 재밌어보여서 구매했다.

띠지를 빼고 읽기 시작했더니 몰랐는데 너무나도 전문적인 내용이라 읽기가 매우 무겁다. 아주 약간 재밌는 교과서 느낌.

화학식과 분자구조 같은 디테일한 내용에 전문지식이 없는 초심자가 읽었다간 쉽게 리타이어하게 될 책. 띠지에 씌여진 말 대로 의약대 준비생이나, 혹은 이미 의약대생인 사람이 읽어야 될 것 같다.

중반부에는 출발물질에서 반응하는 법, 분리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등 거의 그냥 화학부 교과서로 써야 할 것 같은 기분이며, 후반부는 코로나 19 백신의 개발과정과 인공지능과 제약, 신물질의 제조에 관한 이야기까지 두루 서술한다.

시대순서대로 개발된 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연구자들에 대한 사이드 스토리도 알려주는데 이런 내용은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만 간략하게 해 놓았을 뿐 거의 논문 수준의 책이고, 그에 맞게 뒤에는 참고문헌만 14쪽에 달하게 써놓고 등장하는 단어에 대한 찾아보기도 있다.

여러 모로 나한텐 좀 어려웠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겐 충분히 쓸모있을법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