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영주의 아가씨 (1~32화)

늑대영주의 아가씨 (일본 만화)
장르 : 중세, 환생, 순정

전생에 악덕 영주의 딸이었다가 환생해서 메이드가 된 만화.

죽자마자 동일 시대와 동일 지역에 환생하여 과거 죽기 전에 인연을 맺은 사람들도 만나는 드문 환생물이다.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 순정만화치고 서로 왔다갔다하는 전개도 없고 주인공들도 눈치가 빨라서 일사천리로 전개된다.

보통 정체를 숨기게되는 환생물에서는 주변인들이 다 짐작하는데 끝까지 숨기거나, 아예 대놓고 털어놔도 안믿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 만화는 슬쩍 내비치는 말에 상대가 알아듣는 은은한 맛으로 이야기를 푸는데 이게 식감이 좋다.

특히 6화의 완성도는 예술.

주변 인물들이 굉장히 입체적이며, 주요 인물들이 많지 않지만 대사 하나하나 공들여 쓴 게 보여서 보기 좋다.

다만 평이 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남주가 여주랑 가족을 몰살시키고 둘이 이어졌다고 이해 못하는 독자도 있는데 뭐 나는 당사자끼리 납득했으면 그걸로 됐다 치고 관망중이다.

근데 이야기 전개가 중반을 넘어가서 문제가 해결됐나 싶더니 공주라는 미친작자가 하나 튀어나와서 깽판을 부리는데 뭐 적당히 잘 처리됐으니 되긴 되었다.

초중반부 내용은 참 좋은데 전개가 마지막에 왜 이러지 싶은데, 원작 소설이 있고 원작 작가가 3권까지 쓰다 런해서 그런 듯.

맛있는 순정만화만 보고 싶다면 왕께 결혼 허락 받은 순간까지만 보고 하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