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블스 플랜 (1~12화)

데블스 플랜 (한국 프로그램)
장르 :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는 여행유튜버 곽준빈, 천문학자 겸 유튜버 궤도, 프로게이머 겸 포커플레이어 기욤 패트리, 대학생 포커선수 김동재, 방송인 박경림, 미국 변호사 서동주, 미국 정형외과 의사 서유민, 세븐틴의 가수 부승관, 배우 이시원, 아나운서 이혜성, 바둑기사 조연우, 배우 하석진이다. 이름을 잘 못 외우는 편이라 나중에 기억에 필요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적어둔다.
1화
「더 지니어스」 랑 비슷한 컨셉의 내용인 것 같다. 는 느낌으로 시작된다. 조연우 바둑기사가 나온게 가장 의외였다. 바둑 유튜브도 간간히 보면서 알고만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
일반인도 참가한 것과 합숙이라는 점도 제법 신선했다. 다만 설명하는 그래픽이나 피스라는 설정은 뭐 「더 지니어스」 랑 비슷비슷해서 이건 좀 덜 신선했고.
첫 라운드는 바이러스 게임인데 화면 전환이 너무 빠르고 복잡하여 하나하나 찾기 귀찮다. 「더 지니어스」 때는 긴장감도 있고 초반부는 룰 이해도 간단했는데 너무 복잡한 게임을 초반에 넣지 않았나 싶어 아쉬웠다.
2화
바이러스 게임이 끝나고 감옥도 가고 서로 떠드는데, 밥은 랍스터도 주고, 제법 화기애애하다. 감옥에선 캐스트 퍼즐을 주네. 이것도 한 15년정도 전에 유행했던건데.
생활동에 「나인 멘스 모리스」와 「4인 3목」 보드게임을 깔아놨는데 이거 좀 수상하긴 하다. 이것저것 다양한 내용이 많아서 너무 요소가 많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다.
상금 게임에서 궤도는 너무 이상적인 평화를 원하는데, 그러면 과학 얘기를 좀 접고 서로간에 얘기를 하면서 좀 조율을 하던가, 아예 동재처럼 경쟁구도로 가던가 했으면 더 재밌는 그림이 나오긴 했을 것 같다. 반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고.
3화
메인 매치인 규칙레이스. 이것도 변수가 매우 많고 감옥 시스템이 너무 루즈하다. 연합이 좀 있으면 필승법이 있을 것도 같은데 변수가 너무 많아 출연진들이 필승법을 통제하지 못했고, 초반에 감옥에 가버리면 감옥에서 탈출할 방법이 너무 적어 조연우씨가 아무것도 못한게 그냥 코미디다.
그리고 박경림씨의 개인 규칙이 레전드네.. 자기랑 같은 칸에 있는 플레이어가 감옥을 가야 티켓을 얻는다니.. 뭔 규칙이지.
이번 화에서는 연합과 연합의 싸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동재씨의 플레이에 약간 이기심이 드러나있지 않나 싶긴 하다.
4화
김동재-시원 연합의 패배가 확정되고 최초 탈락자 기욤이 결정된다. 가장 꼴찌를 할 것 같았던 연우는 생존하고, 기욤은 패배해 집에 간다. 기욤이 제일 먼저 갈줄은 예상도 못했네. 연우와 승관이 감옥에 가고 새로운 캐스트 퍼즐과 금고를 발견.
상금매치는 기억의 조각인데 미국 변호사 서동주씨가 혼자 10문제를 다 맞춰버려서 레전드 하드캐리를 하고 상금을 적립한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저렇게 혼자 다 풀어버리는건 말도 안될 것 같은데.
5화
"자외선 발견하게 된 얘기 해드릴까요?" "아니요" 이번 편은 이런저런 개그장면이 많아서 웃겼다.
다만 메인매치는 시크릿 넘버로, 사실 두뇌싸움보다는 노가다와 정치판에 가까워서 이런 게임을 별로 선호하진 않는다. 당장 여기서도 엄청 개판이고 특히 여성 출연자 두명의 어떡해 어떡해가 참 꼴보기 싫었다.
6화
서유민의 배신의 결과로 김동재와 이혜성이 탈락한다. 누가 슬퍼하고 누가 기뻐해야 하는지.. 배신은 있을 수 있는 선택이고 그걸 짊어지는 것도 각자의 몫이니 감내해야지..
숫자 계산도 못하는 사람들을 0점 만들 순 없다. 하지만 그 때문에 가장 계산을 잘 하는 소수가 떨어져야 했느냐 라는 궤도와 하석진의 대화가 마음에 와닿는다.
상금 매치의 워드 타워는 노가다같이 쉬는 시간으로 가는 게임이며, 별 감흥은 없었다. 그냥 있어야 하니까 있는 것.
7화
피스의 비밀이 풀리긴 했는데, 아직 어디 쓰이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메인 매치는 동물원이다.
근데 플레이어들이 너무 실망스럽다. 하석진 외에는 제대로 카운팅도 못하고, 룰 이해도 못하고 궤도의 지휘에 이것저것 끌려다니는데 그 와중에 곽준빈은 상대에게 여유까지 부리다가 우승 조건도 못 채운다. 궤도 연합의 분열이 눈 앞에까지 온 가운데 메인 매치 탈락자는 없지만..
8화
상금매치 양팔 저울. 계속 변수가 변하는 게임에서는 루트를 받아쓰는게 중요한데, 게임에 도움이 못 될 것 같으면 받아쓰기라도 잘 했어야 하는데.. 궤도 이외에는 영 활약하는 플레이어가 없어서 아쉬웠다.
메인 매치는 땅따먹기. 재미는 없다.
9화
땅따먹기는 아주 재미 없게 진행되고, 하석진이 조연우를 탈락시키고 감옥에 간다. 조연우씨는 너무 고생만 하다 가네.. 규칙 레이스에서는 거의 감옥에만 있다 가고, 상금 매치에서도 감옥에만 있다 가고.
상금 매치는 몽타주. 나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해서.. 패스. 무난하게 성공하고, 감옥방의 뒷문이 드디어 열린다.
10화
감옥 비밀의 방의 게임이 먼저 나온다. 블라인드 오목. 그리고 이시원이 탈락하고, 하석진이 생존한다. 온 힘을 다 쓰고 "오목 못 두시네" 하는 모습이 어딘가 애잔했다.
메인매치 수식 하이 로우. 박경림이 탈락한다. 이형기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11화
수식 하이 로우는 카드 운도 필요하고, 계산 실력과 베팅도 필요하다. 다만 지금껏 피스를 거의 풀지 않아놓고 피스 위주의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게임 주최측의 운영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부승관과 서유민이 탈락한다. 칩 하나로 버티던 궤도는 58개까지 따라가는데 하석진과 궤도의 전투가 매우 인상깊다. 25라운드라는 묘사가 나오니까 실질적으로 게임을 거의 8시간 넘게 한 것 같은데.. 곽준빈이 탈락하며 메인 매치는 종료된다.
상금매치는 4인 3목이며, 상금매치에서도 탈락한다는 추가 룰이 추가되었다. 스페셜 게스트가 아시안게임 체스 최연소 국가대표인 김사랑이라는 어린 분이 나왔다. 궤도의 실수로 서동주가 탈락하고 상금매치는 실패한다. 다음화가 드디어 최종화.
12화
결승전이라고 탈락자들이 전부 등장한다. 내 승부욕에는 내가 중간에 떨어져서 구경하는 입장이면 속이 뒤틀릴 것 같은데...
결승전 1회전 게임인 나인 멘스 모리스와 2회전 게임 헥사곤을 모두 하석진이 승리하며 우승을 가져간다. 궤도가 오답이 너무 많아.. 아쉽게 패배한다.
3회전 게임이 주사위 포커였는데 못 본 것도 아쉽고, 2회전 게임이 그냥 순수하게 재미가 없었다. 주사위 포커를 2번 게임으로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결승전 매치를 이렇게 구성해야하나 싶은 의문감.
마지막 두 화에서는 주최측의 게임 운영에 대한 재미 요소가 떨어져 많이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나온 프로그램이지만 그렇게 열광하며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