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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쉘 위 댄스

inventoryer 2025. 5. 4. 00:00

쉘 위 댄스 (일본 영화)
장르 : 사교댄스

1996년 개봉한 일본 영화로, 사교댄스를 주제로 하고 있다.

주인공 스기야마는 평범하고 성실한 직장인인데 어느 날 통근열차에서 댄스 교실의 아름답고 우수에 젖은 여성 마이를 보고 댄스 교습소에 등록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주요 등장인물은 꽤 소수인데, 주인공을 포함한 직장인 그룹레슨 남성 3인방과 회사 동료 아오키, 교습소 여자 타카하시와 주인공의 아내와 딸, 그리고 탐정사무소의 두 명이다.

사실 이 중 이 영화의 등장인물 중 제정신은 단 두 명으로, 타마코 선생님과 그룹레슨 아저씨 둘 해서 세명뿐 인데 특히 타마코 선생님이 영화에서는 정말 멋진 인물로 나오고, 다른 사람들은 죄다 한 군데씩 문제가 있다.. 뭐 그건 잠시 접어두고.

영화 자체는 댄스의 멋과 재미를 즐기라는 입장에서는 참 훌륭하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댄스에 보여주는 열정이 참으로 매력적.

기본 스텝과 댄스의 소개에서부터 댄스를 즐기기 위해 어느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타마코 선생님의 입을 빌려 얘기하는데, 타마코 선생님만 나왔어도 3배정도 감동적이었을수도. 아닌가.. 대비 효과인가.

등장인물들의 이상한 점을 짚으면 3개월 넘게 주 2회 이상을 춤 추면서 대회까지 준비하는데 가족한테 한마디도 안한 주인공, 남편 의심돼서 한번 넌지시 물어보지도 않고 탐정 고용하는 아내, 춤 잘 추는데 갑자기 아빠 불러서 개박살낸 딸.

딸은 솔직히 고의성은 하나도 없는데 그냥 작중 분위기랑 내용이 저 장면을 기점으로 개박살나서 그냥 내 개인적인 분풀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스기야마가 댄스 일절 끊어버리고 스승님 송별회 하는데 파칭코 돌리러 가는 장면에서 진짜 보다가 던질뻔

음침한 아오키와 잡지 들고와서 사무실 한복판에서 뒷담화하는 회사동료들. 솔직히 아오키가 음침해서 제 무덤을 좀 많기 파긴 했다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긴 해.

아무튼 뭐 이것저것 다 지났지만 여튼 주인공은 다시 댄스를 할 것 같고, 가족들과도 잘 화해하는 것 같고, 마이도 다시 블랙풀로 돌아가서 세계 무대에 설 것 같고 해피 해피 엔딩이다.

쉘 위 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