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 만화

메리지 그레이 (1~85화)

inventoryer 2025. 6. 3. 00:05

메리지 그레이 (일본 만화)
장르 : 일상, 로맨스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와 출근길에 놀아주던 남주를 좋아하게된 여주의 짝사랑 큰그림 결혼 이야기.

베이스는 매우 달달한 순애 로맨스로, 남주가 이렇게 대단한 여자가 나를 왜 좋아하지? 같은 머저리같은 생각을 하는데도 달달하다. 나중에 보면 그게 어머니의 가스라이팅이었다는걸 알게 되어 어느정도 이해되기도 하고 말야.

만화 중간중간 둘의 유전자 교배가 이뤄지는 서비스 장면도 간간히 보여주며 독자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은 참 괜찮았다. 기본적으로 그림체도 둥글둥글하니 이쁘고 말야.

다만 이 만화는 선을 몇번 불쾌하게 넘는데, 메인 스토리가 착한 남주와 여주의 꽁냥댐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쓰레기같은 주변인들 이야기로 넘어가면서의 대비가 극명하게 발생하며 기분이 나빠진다.

남편 뒷담화하다 걸린 친구의 아내, 친형의 아내에게 한번 대달라는 개씹소리를 하는 남동생, NTR 시도하는 게으른 신입사원, 아들 가스라이팅 조지는 엄마까지.

어떻게 가정이 왜 파탄이 안 나고 주인공만 잘 컸지?

물론 남주도 멀쩡한 대응을 안하는 데에서 많은 답답함이 나오는데, 자기 아내랑 한번 하게해달라는 남동생을 그냥 냅두거나 아내가 있는 집에 술취한 전여친을 데려오는 모습에서는 답답함이 아니라 병신인가? 를 느끼게 한다.

특히 작가의 스토리 역량 부족으로 느껴지는점은 로맨스물에 필연적인 갈등 요소를 깔끔하고 공감되는 내용으로 만들기보단 불쾌하고 짜증나는 이야기로 풀어 독자로써 하여금 맛있는 음식을 먹다 벌레가 나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별로다.

완결이 안 난 작품이지만, 완결 결말은 잘 나오겠지 싶어도 내용이 중간중간 똥맛이니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