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 게임 : 시즌 2 제작 이야기

오징어 게임 : 시즌 2 제작 이야기 (한국 다큐멘터리)
장르 : 다큐멘터리, 코멘터리, 메이킹필름
「오징어 게임 시즌 2」 의 메이킹필름? 겸 비하인드 스토리를 푸는 27분짜리 영상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 2」 다 보니까 나와서 그냥 같이 봤다.
유튜브 쇼츠에서 한 번 미리 보긴 했는데, 그나마 제작기중에 재밌었던 건 「생활의 달인」 에서 공기의 달인을 섭외해서 공기놀이 촬영을 시켰던 게 재밌더라. 아이디어가 좋았다.
감독의 의도, 배우의 의도를 이야기해주는데 이미 다 본 입장에서 사실 배우의 의도는 상관없고, 왜 감독이 이 장면을 만들었고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면 재밌을 것 같아서"가 전부긴 했지만. 내 생각엔 꽤 빗나간 것 같다.
결국 감독이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을 다른 시선에서, 다른 이야기로 느끼면서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는거다.
물론 선은 불완전하다. 사람은 쉽게 흔들리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하며, 선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항상 완전을 추구하면서 불완전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의 기훈이 보여준 모습은 그런 선 가운데서도 위선이나 오지랖으로 보이기 더 쉽다. 물론 시즌 3에서 그 이야기를 극복하는 서사를 그릴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투가 벌어질 거란 걸 알았을 때 막았어야 했고, 반란에 가담하기보단 게임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틀 안에서 설득했어야 한다. 멍청하게 소리만 지르는 게 아니라.
아직 이야기가 끝난 건 아니지만, 시즌 2는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