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사랜드 (1~78화)

도사랜드 (한국 웹툰)
장르 : 동양판타지, 개그, 액션

자고로 제대로 된 직업엔 사짜가 들어가 줘야지. 판검사, 변호사, 의사, 그리고 도사.

잘 만들어진 현대 동양판타지 만화이다.

약간 한 세대 전의 현대 배경과 도사와 도깨비의 싸움을 잘 엮은, 굳이 비유하자면 영화 「전우치」 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 작가후기에서 밝힌 내용으론 「전우치」 가 모티브가 맞는 듯.

곳곳에 디테일한 개그 요소들을 숨겨놓아 한 컷 한 컷 꼼꼼히 볼 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스토리는 도사의 제자로 들어간 주인공 용운, 그리고 도사와 도사의 스승인 호철간의 과거사와 풀려난 도깨비 도섭의 이야기이다.

주인공도 「나루토」 와 같이 혈통빨이 상당한데, 주인공의 어머니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모시는 무당이고 아버지는 태평양의 용왕인데다 구미호의 여자친구다.

「머털도사」 와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 같은 친숙한 한국 고전 애니메이션 기반 캐릭터들도 등장하고 여러모로 잘 만든 작품은 맞다.

가장 신박한 컨셉은 일점사의 명중스님이 아닌가 싶다. 사리를 총알로 쓴다는 점도 그렇고, 동양적인 판타지의 맛을 충족시켜주지 않나.

좀 땡중으로 그려놓은 점이 불교계의 반발이 있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론 재밌으니 됐다.

단점으로는 솔직히 전투씬의 묘사가 그렇게 뛰어나진 않다. 다소 밍숭맹숭한 맛. 요즘으로 비유하면 일본 만화인 「장송의 프리렌」 도 전투씬을 잘 못그리는 편이긴 한데 여기도 그렇다.

「도사랜드 2부」를 연재했다고 하는데, 졸작이라는 편이 많으며 현재는 작품이 내려간 상태라 볼 수 없다. 찾아서 보고 오도록 하겠다.